'루머 유포자 고소' 박지윤 "법의 테두리에서 싸울 것, 홀로서기 응원 부탁" (전문)

Y이슈 2023-11-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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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 유포자 고소\' 박지윤 "법의 테두리에서 싸울 것, 홀로서기 응원 부탁" (전문)
방송인 박지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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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 씨가 자신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이들을 고소한 가운데, 이혼 조정 사실이 알려진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전했다.


오늘(16일) 오후 박지윤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저의 가정사를 접하시고 많은 분들이 안부를 물어오셨는데 오랫동안 답장을 못 드려 걱정을 끼친 것 같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동안 저를 둘러싼 수많은 말과 글들을 접했다. 사실인 것도 있고, 사실이 아닌 것들도 있었다. 그리고 내가 나의 지난날을 다 기억 못 하나 싶게 완전히 가공된 것들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여기에서 그것들을 바로잡고 변명하고 싶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 시간들을 통해 지난날의 저를 많이 돌이켜보고 반성했다.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충동적으로 했던 행동도 있고, 의도가 왜곡되어 상처를 드린 것도 있고, 잘못인 줄 모르고 행했던 것도 있지만 모두가 다 제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미처 말하지 못한 속사정들을 밝힌다고 해서 하늘이 손바닥으로 가려지지 않는 걸 알기에 늦게나마 제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 앞으로는 더 나은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서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지윤 씨는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사람이기를 소망하며 노력하며 살려고 한다. 스물넷 철모르는 어린나이에 방송이라는 분야에 입문해 하루하루를 조바심 내며 살아온 가시돋혔던 어린 저를 한 번만 품어주시고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로 다시 홀로서기를 하려는 저에게 응원을 조금만 나누어 달라"라며 진심 어린 속내를 전하기도 했다.

하루 전 자신의 이혼과 관련해 악성 루머를 유포한 이들 5명을 고소한 박지윤 씨는 관련한 사항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한가지의 싸움만은 묵묵히 지켜봐 달라. 진실이 아닌 말과 글로 제 아이들의 앞날에 상처가 된다면 그것만큼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싸우겠다. 다만 SNS나 온라인이 아닌 법의 테두리 안에서만 싸우겠다"라며 향후에도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이들을 상대로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박지윤 씨와 최동석 전 아나운서의 이혼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달 31일이다. 당시 그는 소속사를 통해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혼 조정 절차가 진행 중임을 밝혔다. 두 사람의 구체적인 이혼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 전 아나운서가 SNS상에 작성한 일부 게시물 등을 토대로 이혼 귀책 사유가 박 씨에게 있는 것 아니냐는 억측이 확산했다.

이에 박지윤 씨는 “자녀들의 안정을 위해 이혼 사유에 대해서 함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허무맹랑하고 악의적인 루머와 허위 사실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허위 사실 유포자들에 대해 합의나 선처 없이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박지윤 씨와 최동석 씨는 2004년 KBS 아나운서 30기로 입사해 4년간의 교제를 마치고 2009년 11월 결혼했다. 이들은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14년 만에 파경을 맞게 됐다.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 법무법인을 통해 제주지방법원에 이혼 조정을 접수했다.

다음은 박지윤 씨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박지윤입니다.

저의 가정사를 접하시고 많은 분들이 안부를 물어오셨는데 오랫동안 답장을 못 드려 걱정을 끼친 것 같습니다.

저는 그사이 크라임씬 리턴즈의 마지막과 여고추리반의 시작을 여는 촬영도 했고, 지친 몸과 마음은 아이들 덕분에 다잡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만 잘 버티어 주던 렌즈가 하필 이런 때 말썽을 부려 곧 간단한 안과적 수술을 앞두고 있어 회복기 동안은 또 소식을 못 전할 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그동안 저를 둘러싼 수많은 말과 글들을 접했습니다.
사실인 것도 있고, 사실이 아닌 것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나의 지난날을 다 기억 못 하나 싶게 완전히 가공된 것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여기에서 그것들을 바로잡고 변명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시간들을 통해 지난날의 저를 많이 돌이켜보고 반성했습니다.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충동적으로 했던 행동도 있고, 의도가 왜곡되어 상처를 드린 것도 있고, 잘못인 줄 모르고 행했던 것도 있지만 모두가 다 제 불찰입니다.
미처 말하지 못한 속사정들을 밝힌다고 해서 하늘이 손바닥으로 가려지지 않는 걸 알기에 늦게나마 제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합니다.
앞으로는 더 나은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서겠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는 게 아쉽지 않은 이유가 하나 있다면 제 삶을 돌아보면서 날이 섰던 예전을 반성하게 되었고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그날의 잘못들을 돌이켜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사람이기를 소망하며 노력하며 살려고 합니다.


저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시고 조금이라도 공감하신다면 스물넷 철모르는 어린나이에 방송이라는 분야에 입문해 하루하루를 조바심 내며 살아온 가시돋혔던 어린 저를 한 번만 품어주시고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로 다시 홀로서기를 하려는 저에게 응원을 조금만 나누어주세요.

대신 한가지의 싸움만은 묵묵히 지켜봐 주세요, 진실이 아닌 말과 글로 제 아이들의 앞날에 상처가 된다면 그것만큼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싸우겠습니다. 다만 sns나 온라인이 아닌 법의 테두리 안에서만 싸우겠습니다.

큰 결심을 하고 집을 나설 때는 분명 날이 따뜻했던 것 같은데 어느덧 계절이 바뀌어 제법 추운 겨울이 되었네요.

그리고 오늘은 저보다도 더 응원이 필요한 중대하고도 힘든 싸움을 하는 수험생들이 있고요, 제 조카 정윤이를 비롯해 수험생들도 인생의 첫 파도를 잘 넘길 바랍니다.

별것 아닌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는 보면서 웃음 지을 수 있는 이야기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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