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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발레리나' 이충현 감독 "전종서, 창작자에게 선물 주는 배우…믿음 있었다"

2023.10.12 오후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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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발레리나' 이충현 감독 "전종서, 창작자에게 선물 주는 배우…믿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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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로 돌아온 이충현 감독이 작품을 둘러싼 궁금증과 연인이자 뮤즈인 배우 전종서 씨에 대해 가감 없이 답했다.


이충현 감독은 지난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 '발레리나'를 선보였다. '발레리나'는 경호원 출신 '옥주'(전종서 분)가 소중한 친구 '민희'(박유림 분)를 죽음으로 몰아간 '최프로(김지훈 분)'를 쫓으며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 감독이 집필과 연출을 맡았다.

이 감독은 충무로가 주목해 온 신예다. 단편영화 '몸값'으로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주목받았고, 넷플릭스 영화 '콜'에 이어 두 번째 장편영화로 '발레리나'를 선보였다. '발레리나'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면서 더욱 높은 관심을 받아온 상황.

'발레리나'는 공개 직후 호성적을 거뒀다. 3일 만에 총 62개 국가에서 톱10에 등극했고, 글로벌 톱10 영화(비영어 부문) 3위를 기록한 것. 그러나 국내에서는 반응이 양분되고 있다. 특히 평점이 1점과 10점으로 극명하게 나뉘는 양상을 보여 화제가 됐다.

이 감독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진행된 YTN과의 인터뷰에서 대중의 반응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연출 포인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도, 리뷰들을 확인했고 시청자들의 의견은 모두 중요하다는 열린 자세를 보여줬다.

'발레리나'의 주요 서사를 이끄는 원톱 주연은 전종서 씨다. 이 감독과 전종서 씨가 열애를 인정하고 두 번째 작품을 함께 했기에, 두 사람의 행보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이 감독은 연인에 대한 질문에도 지체 없이 답변하며 솔직당당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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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발레리나' 이충현 감독 "전종서, 창작자에게 선물 주는 배우…믿음 있었다"

◆ 이하 이충현 감독과의 일문일답

YTN: '발레리나'에 사회적 메시지를 담았어요. 불법 영상의 피해자가 된 친구가 극단적 선택을 하며 옥주(전종서 분)가 복수를 결심하게 되는데요. 이 이야기를 구상한 계기가 있었나요?

이충현 감독: 차기작을 고민할 당시에 국내에서도 여러 사건들이 있었고, 영향을 받았던 것 같아요. 그러나 성착취에 대한 문제는 전 세계 어디서나 문제가 되고 있고, 고민해봐야 할 이슈라 생각합니다. 통쾌하게 해소될만한 상황도 없었던 것 같아서, 영화에서나마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발레리나'를 만들게 됐습니다.

YTN: 전작인 '콜'에서도 그랬고, 이번 '발레리나'에서도 여주인공을 전면에 앞세웠어요. 전종서 씨도 감독님이 "여성 서사에 관심이 많고, 여배우가 가질 수 있는 환상을 건드리는 것 같다"고 했는데요. 여성 서사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이충현 감독: 고등학교 때부터 단편영화를 많이 만들었는데, 그때도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가 많았어요. 왜인지 모르겠는데, 여동생이 두 명 있어요. 어머니와 여동생들에게 영향을 받았던 것 같아요. 여성 서사는 앞으로도 하고 싶어요. 남성 장르영화는 많다고 생각하는데, 여성 장르영화도 힘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YTN: 전종서 씨와는 두 번째 작업이에요. 여주인공 '옥주'가 전종서 씨여야 했던 이유가 궁금해요.

이충현 감독: 대체할 수 있는 배우가 없는 역할이었어요. 저로서는 영광이에요. 연인관계를 떠나 너무 좋은 배우, 천재적인 배우와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게요. 전종서 씨는 실제로도 뒤를 계산하지 않고 폭풍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면이 있어요. 실제로도 옥주와 닮아있다고 생각했어요. 작품을 하면 어느 정도 하는 법이 없고, 순수하게 자기를 다 내던지는 스타일이에요.

YTN: '옥주' 캐릭터 구축 과정에서 전종서 씨와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요?

이충현 감독: '콜'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전종서 씨는 연출자보다도 캐릭터에 대한 해석을 잘 해냈다고 생각해요. 이미 '콜'에서 생각했던 것 이상의 것을 보여줬고, 창작자에게 선물을 주는 배우라 생각해서 믿음이 있었어요. 사전에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현장에서는 전종서 배우가 가진 것들로 촬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YTN: 이번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이충현 감독: 모든 부분에 공을 들였어요. 기본적으로 미술과 음악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영화가 하나의 발레 공연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서사도 중요하지만 그런 부분에 신경 쓴 건 맞아요. 국내에도 이색적인 공간이 충분히 많다고 생각하는데, 콘텐츠에 생각보다 잘 안 담긴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영화를 통해 보여주자는 생각도 있었어요. 또 OTT를 통해 공개되기 때문에 지루해지지 않도록 러닝타임은 애초부터 짧게 하려고 의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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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발레리나' 이충현 감독 "전종서, 창작자에게 선물 주는 배우…믿음 있었다"

YTN: 이번 영화에 그레이 씨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했어요. 영화음악이 호평을 얻고 있는데요. 함께 작업하게 된 계기와 과정에서의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이충현 감독: 제가 그레이 씨의 팬이기도 했고, 그레이 씨도 영화음악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넷플릭스 측에서 연결시켜 주셨어요. 자연스럽게, 운명적으로 작업했다고 생각합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요. 어느 날 미팅을 하고 3~4일 뒤에 왔는데 착장이 며칠 전과 같더라고요. 집에 한 번도 안 가고 작업을 하셨던 거예요. 너무 감사했고,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YTN: '발레리나' 팀이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 함께 다녀오기도 했는데요. 부산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없었나요?

이충현 감독: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마지막 상영을 했던 날 다 같이 모여서 밤새 수다를 떨었어요. 그때 그레이 음악감독님이 축하하자며 케이크를 사 오셨더라고요. 늦은 밤에 연 케이크 가게를 찾아서 왕관 모양이 들어간 케이크를 사 오셔서 굉장히 로맨티시스트라 생각했습니다.

YTN: 이 감독님은 작품 공개 후 관객들의 실관람 평이나 리뷰를 찾아보시는 편인가요?

이충현 감독: 저는 확인을 해요. 이번에도 봤습니다. 대중과 소통하고 싶은 감독이고,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음 작품을 할 때도 영향을 끼치는 것 같고요. 제가 순수예술을 하는 것도 아니고, 많은 분들의 에너지와 자본으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저의 단편영화를 재미있게 봐주신 분들이 많으니 저에 대한 기대가 큰 것도 알고, 몇몇 분들은 실망하기도 하는 걸 알아요. 영화를 더 잘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YTN: 민희가 물고기처럼 물속에서 자유롭게 발레 하는 엔딩 장면이 긴 여운을 남겼어요.

이충현 감독: 진짜 발레 의상을 입은 듯한 물고리를 우연히 본 적이 있어요. 민희가 실제로도 자유로움을 추구하고 순수성을 가진 캐릭터라 생각했어요. 개인적으로도 이 지구는 인간의 것이 아니라 생각해요. 대부분이 바다잖아요(웃음). 이 영화에서 보인 범죄는 인간이 가진 오만함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했어요. 마지막에 민희가 어딘가에서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옥주가 민희 대신 발레리나가 돼서 하나의 공연 끝내면 민희가 슬퍼하지만은 않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YTN: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하시잖아요. 어디서 영감을 받는 편이고,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충현 감독: 기본적으로 모든 부분에서 영감을 받으려고 안테나를 열어둬요. 최근 나오는 국내외 감독님들의 신작에서 가장 큰 영감과 영향을 받는 것 같고요. OTT가 활발해지면서 더욱 다양한 소재의 콘텐츠가 나오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영감을 받기도 하고요. 전 세계적으로는 SF장르가 트렌드라 생각해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작품을 좋아하는데요. 현실과 맞닿아있는 SF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갖고 있어요. 국내에서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결국 어느 단계에서는 그쪽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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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발레리나' 이충현 감독 "전종서, 창작자에게 선물 주는 배우…믿음 있었다"

한편 '발레리나'는 지난 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연출 이충현 감독. 전종서, 김지훈, 박유림 출연. 러닝타임 93분. 청소년 관람불가.

[사진출처 = 넷플릭스]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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