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은빈 씨가 안정적인 진행으로 다재다능한 매력을 입증했다. 예상치 못하게 영화제의 개막식 사회를 홀로 맡게 된 상황에서도 특유의 씩씩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박은빈 씨는 오늘(4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사회자로 나섰다. 당초 개막식은 이제훈, 박은빈 씨의 공동 진행으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이제훈 씨가 불가피하게 참여하지 못함에 따라 박은빈 씨 홀로 마이크를 잡았다.
이제훈 씨의 불참 소식이 전해진 것은 행사를 불과 이틀 앞둔 지난 2일이었다. 영화제 측은 이제훈 씨가 건강상의 사유로 불참하게 됐다고 밝혔는데, 이후 그가 허혈성 대장염으로 응급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상황이라 참석이 어려운 상황임이 구체적으로 알려졌다.
박은빈 씨와 이제훈 씨는 지난 2014년 SBS 드라마 '비밀의 문'에서 부부 사이로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후 8년 만에 영화제의 진행자로 재회하게 되는 두 사람에게 많은 기대가 쏠렸으나 최종 만남이 불발되면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게다가 함께 행사를 준비한 박은빈 씨는 홀로 진행을 맡게 된 상황.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새로운 남성 사회자 선정을 고려하는 대신 박은빈 씨의 단독 사회를 선택했다. 다른 후보를 찾아볼 시간적 여유가 없기도 했겠지만 박은빈 씨의 진행 실력을 믿은 셈.
갑작스럽게 단독 진행을 맡게 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박은빈 씨는 특유의 싱그러운 분위기를 뽐내며 등장했다. 행사장에 들어오는 입구에서부터 객석을 향해 반갑게 인사하고, 손하트를 그리는 등 아낌없는 팬서비스를 하며 입장했다.
무대에 오른 박은빈 씨는 "아시아 최고의 영화 축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주신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라고 인사한 뒤 "첫 단독 사회를 맡게 돼 떨리기도 하지만, 이제훈 오빠의 응원과 객석의 에너지를 받아 힘차게 진행해보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후 박은빈 씨는 故 윤정희 씨의 딸이자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 씨의 연주곡을 소개할 때는 담담하고 차분하게,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이 주윤발에게 수여될 때는 활기차게 소개하면서 유연하고 여유롭게 개막식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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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은빈 씨는 지난해 신드롬급 인기몰이를 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압도적인 대사 소화력과 캐릭터 표현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날 단독 진행 행사에서도 2시간 분량의 큐시트를 완벽하게 숙지하고 안정적으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박은빈 씨에 대한 관심은 그의 차기작으로 자연스럽게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박은빈 씨는 오는 28일 첫 방송하는 tvN 새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주인공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사진출처 = OSEN]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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