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연예
닫기
이제 해당 작성자의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닫기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제 해당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Y터뷰] '카지노' 최민식 "매니저 없이 활동 중...이젠 격정멜로 찍고 싶어"

2023.03.28 오전 09:00
이미지 확대 보기
[Y터뷰] '카지노' 최민식 "매니저 없이 활동 중...이젠 격정멜로 찍고 싶어"
사진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AD
"극장의 위기는 좋은 콘텐츠로 타계하는 수 밖에 없어요. 제 마음 속 1순위는 아직도 영화라서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디즈니+ '카지노'(강윤성 감독) 주연배우 최민식 씨를 만났다. 지난 22일을 끝으로 총 16부작이 모두 공개된 '카지노'에서 그는 필리핀 카지노 대부인 '차무식'을 맡았다. 돈과 권력의 최정점에 올랐다가 허무하게 죽음을 맞는 캐릭터로, 한 인물의 흥망성쇠를 연기했다.

그간 영화에 주로 출연해왔던 최민식 씨는 1997년 아침드라마 ‘사랑과 이별’ 이후 25년 만에 '카지노'로 드라마에 복귀했다. 그런데 TV 채널이 아닌 OTT(인터넷으로 영화, 드라마 등 각종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을 택해 다소 의외라는 평도 있었다.

정작 최민식 씨는 '카지노' 출연 전까지는 OTT를 잘 안 봤다고 고백했다.

"사실 전 영화는 꼭 영화관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코로나 영향도 있었겠지만 그렇다고 극장이 박물관에나 들어갈 곳은 아니거든요. 작든 크든 반드시 존재해야 합니다. 그 방법이 뭐냐고 물어보신다면 좋은 콘텐츠죠. 기본적인 이야기지만 좋은 작품이 선행돼야 관객들이 찾습니다."
이미지 확대 보기

[Y터뷰] '카지노' 최민식 "매니저 없이 활동 중...이젠 격정멜로 찍고 싶어"

OTT는 영화 관객 수나 드라마 시청률과 달리 수치가 드러나지 않아 배우조차도 흥행 여부를 제대로 알기가 어렵다. 이에 대해 최민식 씨는 "디즈니+ 본사에서도 조회 수 오픈을 안 하더라. 그냥 '카지노' 덕분에 구독자 수가 늘었다고만 들었다. 그런데 배우는 시청률을 의식하면 병이 난다. 평소에도 전 개의치 않는 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오늘 인터뷰를 하러 오는 길에 차 한 대가 옆을 지나가며 '최민식 씨, 카지노 잘 봤어요' 하더라. 많이들 보신 것 같아 기분은 참 좋았다"며 웃었다. 또 "일주일에 한 편씩만 공개하니까 여기저기서 연락이 와서 결말 기다리기 힘들다고 알려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카지노' 인기를 체감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그는 차무식의 어떤 점에 끌려 '카지노'를 선택했을까. 최민식 씨는 차무식이 단편적인 악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더 큰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세상에 절대적인 악인은 없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사람이 100% 착하거나 나쁠 수 있을까요. 제가 그린 차무식은 아주 평범한 인물입니다. 어릴 때 불우했다고 해서 카지노에 빠진 게 아니라 평범한 사람도 악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살면서 누구나 욕망이 있잖아요. 욕망을 쫓던 인간이 느닷없이 죽어버리는 그 허무함, 그걸 표현하고 싶었어요."

극중 차무식은 시들어가는 빨간 꽃을 은신처에 둔다. 이를 두고 최민식 씨는 "그거 제가 직접 소품팀에 부탁해서 준비했다"며 "열흘 붉은 꽃은 없다는 '화무십일홍'의 뜻처럼, 차무식은 그렇게 꽃잎이 떨어지듯 느닷없이 가장 가까웠던 후배에게 최후를 맞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카지노' 출연 배우들은 입을 모아 '촬영이 아닌 필리핀 전지훈련 같았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현지에서 제작진과 오랜 회의 끝에 매 장면을 찍었다는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최민식 씨 역시 "더운 날씨 속에 정말 힘들었지만 평생 기억에 남을 촬영 현장이었다. 역할에 관계 없이 모두 함께 고민하며 열정을 불 태운 촬영장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감독에게 서양 갱스터 무비나 누아르를 따라하지 말자고 했다"며 "마지막 신도 한방을 보여주는 한국적인 리얼리티를 추구해 보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디에이징(de-aging) 기술'을 활용 해 차무식의 30대부터 연기해 화제를 모았다. 최민식 씨는 "서사상 꼭 필요한 장면이라 촬영했고 현대 기술을 믿었는데, 이제 그런 것은 안 할 거다. 뱃살은 어떻게 안 되더라"며 웃었다.
이미지 확대 보기

[Y터뷰] '카지노' 최민식 "매니저 없이 활동 중...이젠 격정멜로 찍고 싶어"

소속사와 매니저 없이 활동하는 요즘이 휴식기나 다름 없다고 고백한 최민식 씨는 "다니면서 누구 눈치를 안 봐도 된다. 먹고 싶을 때 먹고, 쉬고 싶을 때 차 안에서 쉬니 얼마나 좋은지 아냐"며 "운전을 길게 할 땐 좀 피곤하지만 그래도 지금이 좋다"며 웃었다.

쉬고 있다고 했지만 소탈하게 웃는 모습 마저 '천생 배우'인 최민식 씨. 앞으로 찍고 싶은 장르는 의외로 중년의 로맨스물이다.

"자극적인 게 참 많잖아요. 이젠 가족 이야기처럼 따뜻한 걸 해보고 싶어요. 아직도 연기가 너무 좋고 하고 싶은 역할이 많아요. 이번에 '카지노'에서 20년 만에 만난 이혜영 씨하고 '우리 다음엔 로맨스로 만나자'고 했어요. 격정 멜로도 좋은데 주변에선 '걱정' 멜로라고 하더라구요.(웃음) 좋은 작품, 다양한 캐릭터를 하고 싶은 욕심이 자꾸 생겨요."



YTN 공영주 (gj920@ytn.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AD
AD

Y녹취록

YTN 뉴스를 만나는 또 다른 방법

전체보기
YTN 유튜브
구독 4,420,000
YTN 네이버채널
구독 5,675,352
YTN 페이스북
구독 703,845
YTN 리더스 뉴스레터
구독 11,147
YTN 엑스
팔로워 36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