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로 숨진 배우 고(故) 이지한 씨의 모친이 비통함을 드러냈다.
2일 MBC 뉴스데스크는 서울 용산구 원효로에서 운영되는 이태원 참사 현장 유실물 센터 현장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배우 이지한 씨의 모친도 현장을 찾았다.
이지한 씨의 모친은 취재진 앞에서 “국무총리 아들이 112에 전화했으면 수백 명의 경찰이 동원됐을 것"이라며 "일반 사람들이 전화한다고 112가 무시해"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병원을 돌아다니다가 시체로 왔다. 그래서 내가 인공호흡을 했는데 안 일어났다"라며 "(우리 아들) 너무 예쁘다. 내 보물이었다"라고 비통함을 드러냈다.
이날 이지한 씨의 모친은 아들의 유품인 신발을 끌어안고 오열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지한 씨는 지난달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벌어진 압사 사고로 사망했다.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달 30일 "슬픈 소식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비통한 심정"이라며 "갑작스러운 비보로 인해 깊은 슬픔에 빠진 유가족 분들과 이지한 배우를 사랑하고 아끼며 함께 슬퍼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가슴 깊이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지한 배우는 모두에게 다정하고 따뜻한 친구였다"라며 "늘 환히 웃으며 씩씩하게 인사를 건네주던 한없이 밝고 순수했던 이지한 배우의 모습이 눈에 선하며, 더 이상 이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한편 1998년생인 이지한 씨는 2017년 방영된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 등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해 꿈을 키워왔다. 최근에는 지상파 첫 출연작인 MBC 새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 촬영 중이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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