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0’ 부산국제영화제, 韓 콘텐츠 열풍 속 다채로운 프로그램 …기대감↑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본격적인 엔데믹 시대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가 K-콘텐츠 훈풍을 타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10월 5일부터 14일까지 10일간 개최되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가 정상화 개최하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코로나19 당시 중단됐던 프로그램들이 다시금 기지개를 켜고, 작년부터 새롭게 시작된 프로그램들은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재개되는 프로그램 중 대표적으로 눈길을 끄는 것은 작품성과 오락성을 겸비한 공포, SF, 스릴러 등 장르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인 ‘미드나잇 패션’이다. 자정에 영화 관람을 시작해 2~3편의 작품을 밤새도록 관람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연인과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 인기가 많았지만 그간 코로나19로 운영이 중단됐었다.

앞서 코로나19 이전 행사에서 높은 매진율을 보였던 프로그램인 만큼, 부산을 찾는 영화 팬들이 재개된 프로그램에 뜨거운 호응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거리두기와 인원 제한 등으로 정상 개최가 어려웠던 ‘오픈 시네마’ 또한 정상 개최된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신작 및 국제적인 관심을 모은 화제작을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상영하는 ‘오픈 시네마’는 올해 5000여 석의 좌석을 모두 개방해 관객들의 참여와 호응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지난해 넷플릭스 ‘지옥’과 ‘마이네임’, HBO 아시아의 ‘포비든’ 등을 선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던 ‘온 스크린’ 섹션은 프로그램을 더욱 풍성하게 채울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최초의 OTT 공식 섹션으로 문을 연 ‘온 스크린’은 영화의 확장된 흐름과 가치를 포괄해 그 해 최신의 드라마 시리즈 화제작을 상영하는 부문이다.

OTT 작품을 거대한 스크린으로 관람하는 것이 많은 대중에게 신선한 경험으로 작용해 지난해 영화제 당시에도 큰 사랑을 받았던 섹션이다. OTT 플랫폼과 콘텐츠가 다양해진 만큼 올해는 넷플릭스와 HBO 아시아 외에도 더욱 다채로운 플랫폼의 작품을 먼저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특히 ‘오징어 게임’을 시작으로 ‘지금 우리 학교는’ 등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시점에서 ‘온 스크린’ 섹션은 해외 관객과 언론들의 높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 스크린’과 함께 지난해 처음 론칭된 스페셜 토크 프로그램 ‘액터스 하우스’ 역시 기대할 만하다. 배우가 영화와 자신의 연기에 이야기를 나누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해 배우 이제훈 씨, 전종서 씨, 한예리 씨, 조진웅 씨, 변요한 씨, 엄정화 씨 등이 참여해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올해에도 계속되는 ‘온 스크린’은 다양한 배우들이 관객들과 소통하며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지난해 이미 포스트코로나 속에서 철저한 방역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해 성공적으로 영화제를 개최했던 부산국제영화제가 엔데믹 시대를 맞이해 보여줄 새로운 모습과 도전에 전 세계 영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