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비욘세가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여 문제가 된 신곡을 재녹음한다.
1일(현지 시간)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비욘세 측은 7번째 정규앨범 ‘르네상스(RENAISSANCE)’의 수록 곡 '히티드(Heated)'에서 장애인 비하 논란이 불거진 가사를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앨범이 발매된 지 사흘 만이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Heated'는 '얼간이', '발작' 등의 의미를 가진 'spaz'라는 은어가 포함돼 논란을 야기했다. 'spaz'는 뇌성마비를 뜻하는 형용사인 'spastic'에서 기인한 표현으로, 경련성 뇌성마비(spastic cerebral palsy)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이라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해당 곡이 공개된 후 각종 SNS에서는 비욘세가 장애인 차별적 표현을 사용했다는 비판이 흘러나왔다. 불과 몇 주 전에도 팝스타 리조가 같은 표현을 신곡에서 사용해 장애인 인권 운동가들의 반발을 산 뒤 사과문을 낸 바 있어 더욱 비판이 거셌다.
한 장애인 인권 활동가는 BBC에 "팬들은 비욘세의 노래를 들었을 때 '뺨을 맞는 듯' 느꼈다"며 "리조의 일이 있고나서 이렇게나 빨리 똑같은 논란이 반복된 점이 개탄스럽다"고 호소했다.
이에 비욘세 측은 해당 표현을 악의적으로 사용한 게 아니라고 해명하고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사진=AP]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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