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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①] 유선 “’이브’ 숨 막히는 부담감… 절실함으로 이겨냈다”

2022.07.26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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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①] 유선 “’이브’ 숨 막히는 부담감… 절실함으로 이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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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는 부담감이 있었어요. 이렇게 좋은 역할을 소화하지 못할까 봐 두려움이 있었죠. ‘좋은 역할이 주어져도 못한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았어요. 실망감과 자책감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저는 너무나 절실했어요”


tvN 드라마 '이브'를 통해 다시 한번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작품을 이끄는 원동력 역할을 해냈다는 호평을 끌어낸 배우 유선 씨가 촬영을 앞두고 가졌던 부담감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유선 씨가 출연한 tvN 수목드라마 '이브'가 지난 21일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브'는 13년의 설계, 인생을 걸고 펼치는 한 여자의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격정멜로 복수극. 유선 씨는 극 중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셀럽이자 정재계 최고의 권력자로 군림하는 한판로(전국환)의 딸로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빌런 한소라 역을 맡아 폭발적인 에너지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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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①] 유선 “’이브’ 숨 막히는 부담감… 절실함으로 이겨냈다”

지난 25일 오후 유선 씨는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갖고 작품을 비롯해 연기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히 이날 유선 씨는 ‘이브’를 통해 준비하며 겪었던 연기적인 고민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날 유선 씨는 “’이브’라는 작품을 만난 것 자체가 선물 같다, 소라라는 캐릭터에 대한 애착도 있지만 작품이 찾아온 것 자체가 가슴 벅찬 일이었다 7~8개월간 촬영을 마쳤지만 아직도 캐릭터와 이별할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정체됐던 연기 인생의 돌파구 같은 작품, 그에게 ‘이브’가 더욱 특별한 드라마로 남은 이유다. 유선 씨는 “배우는 선택되는 사람이다. 누군가 나를 믿고 신뢰하며 역할을 맡겨주는데 어느 순간부터 정체되는 듯한 답답함이 느껴졌다. 답답함을 뚫고 나가려던 차에 ‘이브’를 만났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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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①] 유선 “’이브’ 숨 막히는 부담감… 절실함으로 이겨냈다”

유선 씨는 연극 ‘마우스피스’를 통해 13년 만에 무대에 복귀를 앞두고 있던 상황. 두 작품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그는 이 도전을 즐기기로 마음먹었다. 유선 씨는 “연극은 100분간 퇴장 없이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작업이고, ‘이브’는 생에 만나본 적 없는 역대급 캐릭터였다. 무대에서는 관객, 드라마에서는 시청자에게 만족감을 주고 싶어 두 작품에 올인하며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연극과 드라마를 병행하며 에너지와 감정을 주고받아 더욱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한소라 배역에 저를 원픽으로 꼽으셨고, 그 안목에 보답하고 싶었다. 숨 막히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일말의 후회와 부끄러움을 남기지 않고 싶어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자다 가도 ‘내가 지금 잘 때가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대본을 펼치고 초인적인 힘으로 연습했다”라며 치열했던 준비과정을 회상했다.

모든 것을 쏟아부은 결과 시청자는 유선 씨의 변신에 박수를 보냈고, 본인 역시 ‘이브’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 유선 씨는 “소라라는 캐릭터는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한 신세계였다. 때문에 캐릭터의 감정을 이해하고 캐릭터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도 의미 있게 남아있다. 모든 것을 통틀어서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았다”라며 후회 없이 작품을 마친 소감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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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①] 유선 “’이브’ 숨 막히는 부담감… 절실함으로 이겨냈다”

또한 “새로운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고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 것 같다.나 자신에 대한 용기와 신뢰가 생기게 됐다”라며 다음 작품에서 또 다른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한편 '이브'는 마지막회 시청률 4.5%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16회에서는 강윤겸(박병은)이 지옥 같은 상황을 끝내고자 한소라(유선)와 동반자살을 택하고, 이라엘(서예지)은 그와 함께 떠나기로 했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홀로 떠나는 모습이 그려지며 충격적인 엔딩을 선사했다.

[사진 제공 = 블레스이엔티]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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