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PD가 입사 21년 만에 MBC를 떠났다. 자유의 몸이 된 김태호PD를 향한 방송가의 관심은 뜨겁다. 일종의 '모시기 전쟁'이다.
김태호PD는 17일 마지막 출근을 끝으로 퇴사했다. 이날 그는 MBC를 떠나며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회사를 떠나는 순간 10년, 20년 묵은 온갖 희노애락들이 스쳐 가는데 그래도 행복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던 시간들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MBC를 떠난 이후 행보에 대해 귀띔하기도 했다. 퇴사가 결정된 지난해 여름 이후 독립을 준비 중이라는 그는 "법인도 만들고 있고, 공유오피스 생활도 잘 적응하고, 테스트 촬영들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의 거취에 관한 방송가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이러한 관심을 잘 알고 있는 김태호PD는 "'MBC 나가서 어디로 가느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어딘가로 귀속되지 않고 당분간 홀로 서보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복수의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김태호PD가 퇴사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실제 방송가는 김PD와의 접촉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특히 최근 새로운 콘텐츠 수급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다수의 OTT 업체들이 앞다투어 김PD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들은 거취, 수익 등을 고려한 다양한 형태의 협업 가능성을 제안했다는 후문.
이에 넷플릭스 '먹보와 털보' 이후 김태호PD가 준비 중인 새 콘텐츠에 더욱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과연 어떤 채널 혹은 OTT를 통해 김태호PD의 새 콘텐츠를 볼 수 있을까. 김태호PD가 설립한 회사의 첫 콘텐츠를 공급받을 고객은 어느 회사가 될까.
현재까지 알려진 바는 이효리에게 새로운 예능 콘텐츠의 출연을 제안했다는 것. 이효리의 소속사 에스팀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2일 "출연을 제안 받고 검토 중일 뿐,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새 콘텐츠는 베일에 싸여 있는 만큼, 대중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비록 무모한 불나방으로 끝날지언정, 다양해지는 플랫폼과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을 보면서 이 흐름에 몸을 던져보기로 마음먹었다"던 김태호PD. 그가 지상파 채널을 떠나 새롭게 보여줄 변화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제공 = OSEN]
YTN 오지원 (bluejiw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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