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오징어게임' 美고담어워즈서 승전보..할리우드 제패 시작됐다 (종합)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미국의 메이저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는 기적을 일궜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시프리아니 월스트리트에는 제31회 고담어워즈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 글로벌 인기를 구가 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 정호연, 황동혁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고담어워즈'는 매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되는 독립 영화 분야 시상식으로 미국 내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이다. 미국 독립영화 지원기관 IFP(Independent Filmmaker Project)에서 주최하며 IFP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수상이 정해진다.

이날 '오징어 게임' 고담어워즈에서 '40분 이상의 획기적 시리즈'를 수상하며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오징어 게임' 신드롬을 다시금 입증했다.

주연 배우 이정재는 할리우드 배우 에단 호크, 안야 테일러 조이, 데브리 제이콥스 등과 함께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인 어 뉴 시리즈'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이날 이정재는 수상의 고배를 마셨지만, 작품상 수상을 통해 아쉬움을 달랬다.

한국 작품이 고담어워즈에서 수상한 것은 '오징어 게임'이 최초다.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고담 어워즈에 참석한 이정재, 정호연은 함께 무대에 올라 영광의 순간을 누렸다.

황동혁 감독은 "12년 전 처음 이 시나리오를 썼을 때 비현실적이고 만들 수 없다고 했다. 12년 후, 이렇게 만들어졌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라며 "'오징어 게임'이 지구상 최고의 쇼가 되기까지는 12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것은 기적이다"라며 감격했다.

이날 정호연은 '획기적 논픽션 시리즈' 부문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정호연은 유창한 영어 실력을 발휘하며 "훌륭한 분들이 가득한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등이 출연한 드라마는 전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넷플릭스 최고 흥행 작품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특히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드라마 최장 1위, 유튜브 조회수 1위를 거머쥐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의 작품으로 올라섰다. 처음으로 미국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된 고담어워즈에서 작품상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할리우드 땅에서 수상 행렬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AP]

YTN 이유나 (lyn@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