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전 세계 홀린 ‘오징어 게임’, 2000만부터 24조… 억 소리 나는 ‘오겜’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작품에 대한 관심이 식을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17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83개 국가에서 1위에 오른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파격적인 소재와 참신한 연출을 앞세운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에서 1억 가구의 시청을 이끌어내며 넷플릭스 최고 흥행 작품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YTN star는 한 달 만에 전 세계를 홀린 ‘오징어 게임’ 속 다양한 숫자들을 정리해보았다.

◆ 200억 VS 456억

‘오징어 게임’ 속 최종 상금은 456억이었지만, 드라마의 제작비는 그의 절반도 안 되는 약 200억이 투입됐다. 총 9회인 ‘오징어 게임’은 회당 제작비가 약 22억 수준으로 넷플릭스 인기작인 ‘브리저튼’(약 83억) ‘기묘한 이야기’(약 142억) ‘위쳐’(약 118억) 등보다 현저히 낮은 금액이다.

이처럼 적은 비용을 투자한 ‘오징어 게임’이 흥행함에 따라 넷플릭스 역시 반사 이익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은 14일 종가 기준 2805억달러(약 331조원)로, ‘오징어게임’ 공개 전 2596억달러(약 307조원)에서 약 209억달러 (약 24조원)이 증가했다.

◆ 전 세계 인구의 1.5%

시청 인구 역시 넷플릭스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가입 계정 2억 900만 개 중 절반이 넘는 1억 1,100만 구독자가 시청했다. 전 세계 인구의 1.5%에 달하는 숫자로, 가입자들이 가족이나 친구와 아이디를 공유한다는 점과 일부 국가에서 불법 시청이 만연하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실제 시청 인구는 이보다 많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 넷플릭스 시청률 1위는 영국 시대극인 ‘브리저튼’(8200만)과 판타지 소설 원작 드라마 '위쳐'(7600만)였지만, ‘오징어 게임’은 1억 명이 넘는 시청자가 관람하며 넷플릭스 창립 이래 최대 시청 기록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됐다.

◆ 정호연부터 이정재까지, 폭발하는 팔로워

이처럼 뜨거운 인기 만큼이나 주연 배우들을 향한 관심도 식을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들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탑모델로 활약하다 ‘오징어 게임’을 통해 첫 연기 데뷔에 나선 배우 정호연은 이번 작품의 최대 수혜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극중 탈북자 강새벽 역할을 맡았던 정호연은 작품 공개 이전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40만 명대였지만, 한달 만에 2000만 명(15일 기준)을 넘어서며 약 50배 가까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한국 여자 배우 중 인스타그램 팔로워 1위라는 진기록을 세운 그는 글로벌 팝스타 더 위켄드, 퍼렐 윌리엄스, 두아 리파를 비롯해 배우 드류 배리모어, 엘르 패닝, 사이먼 페그, 젠데이아, 축구황제 호나우두, F1 레전드 루이스 해밀턴, 맨유 공격수 린가드 등이 팔로우하는 월드 스타로 거듭났다.

데뷔 28년 만에 처음으로 인스타그램을 만들며 팬들과 소통에 나선 이정재 역시 개설 13일만에 37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모으며 글로벌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이외에도 위하준(830만 명), 이유미(630만 명), 박해수(220만 명), 김주령(200만 명), 허성태(190만 명), 아누팜 트리파티(360만 명) 등 ‘오징어 게임’ 속 주역들의 팔로워만 4천 400만 명이 넘는다.

YTN 김성현 (jamkim@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