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①] ‘기적’ 박정민 “초심 쉽게 잃지 않은 점, 스스로 칭찬하고파”

영화 ‘동주’·’그것만이 내 세상’·‘사바하’·’타짜: 원 아이드 잭’·’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매 작품 새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하는 배우 박정민이 영화 ‘기적’으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8일 오후 YTN star는 영화 ‘기적’에서 주연을 맡은 박정민과 화상인터뷰를 갖고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1988년 세워진 세상에서 제일 작은 기차역 ‘양원역’을 모티브로 새롭게 창조한 영화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기차역은 없는 시골 마을에 간이역을 만드는 것이 꿈인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정평이 난 박정민은 이번 작품에서도 매끄럽게 캐릭터를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낸다.

이날 박정민은 “’기적’을 촬영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상대 배우와의 호흡이었다. 출연진들과 잘 어우러지도록 즐겁게 촬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부터 즐겁게 해야 다른 배우들도 즐겁게 영화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캐릭터 구축이라고 하는 건 시나리오에 나와 있으니까 특별할 게 없었다. 그 안에서 내 감정을 어떻게 다뤄서 표현해야 하는지, 감정의 크기에 대한 계산이 필요했다.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을지 계속해서 고민했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누구보다 치열하고 성실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는 “잘 해왔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고 그간 실수도 많고 후회도 많았지만 처음 배우가 되고 싶었을 때 신념과 마음가짐을 쉽게 저버리지는 않은 것 같다는 점 정도는 칭찬해주고 싶다”라며 그간의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박정민은 “마음가짐을 흐트리지 않고 연기를 한다는 점에서 선배님들을 존경하고 좋아한다. 그들이 가는 길을 정직하게 잘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누군가는 나중에 시간이 지났을 때 그 모습을 보고 또 따라오는 후배가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좋아하고 열광하는 선배님들을 잘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인터뷰 말미 그는 배우 박정민에게 기적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작은 기적이 쌓이고 쌓여서 지금처럼 인터뷰를 하는 것 같다. 큰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좋은 사람들은 만나는 순간이 기적 같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답하며 주변 사람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함께 전했다.

한편 ‘기적’은 오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12세 이상 관람가.

(▶[Y터뷰②] ‘기적’ 박정민 “이수경은 배우가 되려고 태어난 사람… 무섭게 연기한다”로 이어짐.)

YTN 김성현 (jamkim@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