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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정우진PD, '골목식당' 왜 지금 서바이벌일까

2021.08.25 오후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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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정우진PD, '골목식당' 왜 지금 서바이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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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프로그램의 익숙한 재미란 독이 든 성배와 같다. 익숙함은 지루해질 수도 있는 위험성을 늘 안고 있기 때문. 오랜 팬층을 가진 프로그램일지라도 새로운 변신을 거듭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만 4년 가까이 방영 중인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 역시 이전에 보여주지 않았던 특집으로 신선한 재미를 찾았다.


지난 18일 방송된 '골목식당' 제주 금악마을 편은 기존 상권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 아닌, 새로운 먹거리 상권을 조성하는 특별한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이는 대표 관광지인 제주에서도 조금은 소외된 금악마을의 상황을 접하게 된 백종원 대표가 2년 전부터 고심해왔던 프로젝트다. 백 대표와 '백종원의 푸드트럭'에 이어 '골목식당'까지 함께 해온 정우진PD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백 대표의 뜻에 동참해 지난해부터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왔다.

"백종원 대표님은 농촌 지역에 있는 젊은이들이 도시에 오지 않고도 먹고 살 수 있도록 지역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에 뜻을 두고 계세요. 먹거리 골목을 조성한다거나, 볼 거리를 만드는 것들이 그 일환이고요. 이번 금악마을 편의 프로젝트는 이런 뜻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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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정우진PD, '골목식당' 왜 지금 서바이벌일까

그 시작을 기회로 삼고자 하는 예비창업자 8명이 이미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호텔 식당 조리사, 식품기업 메뉴 개발자, 무직, 형제 외식사업가, 부부 등 다양한 이력과 개성이 눈에 띄었다. 정 PD와 제작진이 약 400명의 지원자들 중 300명 가량을 직접 만나보고 신중하게 선정한 참가자들이다. 정 PD는 "참가자들의 사연, 사업성, 요리 경력, 인간적인 매력 등을 다양하게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중요했던 기준은 창업의 기회를 잡고자 하는 진지함과 절실함. 단순히 프로젝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주 금악마을의 새로운 상권의 지속가능하기를 바라기에 제작진은 8명을 선정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정 PD는 "여덟 분 모두 실제 제주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하고 주거지까지 옮길 의향이 있는 분들만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창업의 모든 것을 지원해주는 것이 아니라, 참가자들의 자비도 꽤 들어간다. 그 정도 돈을 투자할 만큼 창업에 각오가 된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그 중에서도 최종적으로 식당을 열 수 있는 사람은 단 4명뿐. 정 PD는 참가자들의 진정성을 시청자들과 함께 검증하기 위해 서바이벌 형식을 도입했다. 그는 "촬영 전에 수차례 만나 미팅을 하면서 사장님들과 알아가는데도 촬영하다 논란이 생길 때가 많았다. 진짜 절실함은 촬영을 해봐야 알 수 있더라"라며 "장기적으로 사업을 잘 키워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큰 분들을 도와드리고 싶어서 서바이벌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골목식당'의 핵심인 백종원 대표의 솔루션은 기존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식당 사장들의 미흡한 부분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창의적인 새 메뉴, 해결책을 제공하는 백 대표의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는 이번 특집에서도 계속될 예정이다. 여기에 서바이벌 프로그램 진행에 능숙한 MC 김성주도 재미를 더한다. 정 PD는 "우리는 서바이벌 마스터라고 부른다. 엄청난 역할을 하고 있다. 김성주가 탈락자를 발표하면서 현장을 들었다놨다 한다"고 귀띔해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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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은 9월까지 지속될 계획이다. 다만 정 PD의 머릿속에는 프로젝트가 끝난 이후 금악마을의 희망적인 모습도 그려져 있다. 실제 전파를 탄 식당, 골목이 활성화되는 모습을 많은 이들이 두 눈으로 지켜봐왔기에, 제주 금악마을 편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도 적지 않다고. 정 PD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관광객이 유입되면, 마을은 또 다른 사업을 이어갈 수 있다. '골목식당' 프로젝트가 마중물이 되는 것"이라며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 황폐화된 농촌 지역을 살려나가는 걸 보여드리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시청자들의 일상이 있는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 이러한 '골목식당'의 선한 영향력에서 정 PD는 보람을 느끼고 있다. 그는 "출연자들이 천태만상인데, 그 중에서도 잘 되는 분들이 있어서 너무 좋다. 거기에 '골목식당'의 존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프로그램이 좋은 기회가 돼서 잘 된 거니까 보람을 많이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정 PD는 새로운 '골목식당'에 대한 생각이 깊다. "프로그램의 화제성은 전성기에 비해 떨어졌다. 시청자들이 새로운 것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그는 이번 서바이벌 프로젝트와 같은 새로운 특집과 기존 방식을 병행하는 것에 계속 도전할 계획이다.

"'골목식당'은 아직도 발전할 여지가 많다고 생각해요. 골목상권 자영업자를 도와주는 것을 넘어서 더 큰 목표를 향해 '골목식당'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을까요."

[사진제공 = SBS]

YTN 오지원 (bluejiw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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