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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겸 가수 할리 베일리가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의 촬영 종료 소식을 전했다.
13일 할리 베일리는 자신의 SNS에 인어공주로 분장한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이 영화를 위해 18살에 오디션을 봤다. 지금은 21살이 됐고 팬데믹을 뚫고 촬영을 마쳤다"고 크랭크업 소식을 밝혔다. 해당 사진에서 할리 베일리는 바닷가에서 노을을 등지고 인어공주 전매특허 포즈를 취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할리 베일리는 "힘들 때도 있었지만, 이 경험이 저를 훨씬 더 강해지게 만들었다"며 "이 영화는 정말 많은 사람들의 사랑으로 만들어졌다. 여러분이 '인어공주'를 보게 될 날이 기다려진다. 멋진 결말을 맺을 수 있게 해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할리 베일리는 1989년 애니메이션 영화 '인어공주'의 실사화 프로젝트에 사상 최초의 아프리카계 인어공주로 합류, 뜨거운 이슈로 군림했다. 디즈니 실사화 영화 '인어공주'를 연출하는 롭 마샬 감독은 인어공주 에리얼 역에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한 소식을 전하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목소리는 물론 정신, 열정, 순수함, 젊음 등을 모두 소유한 드문 인재"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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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인어공주'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자 SNS 상에선 ‘#내 에리얼이 아니야’(#NotMyAriel)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지는 등 보이콧 운동이 일어났다. 네티즌들은 덴마크 원작 동화의 주인공을 흑인 배우로 캐스팅한 디즈니의 결정에 괴리감을 표출하며 흑인 인어공주에 반발했다.
이에 디즈니 측은 캐스팅 논란에 대한 불쾌한 입장을 즉각 내놓았다. 덴마크에도 흑인이 존재하며, 유전적으로 빨간 머리를 갖는 것도 가능하다고 반박한 디즈니 측은 "베일리는 정말 놀라운 사람이고,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실력이 아주 뛰어나기에 에리얼 역에 적합하다"고 그를 두둔했다.
한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인어공주'의 촬영이 재개되고 현장 사진이 유출되면서 캐스팅 논란이 다시금 발발하기도 했다. 원작에서의 빨간 머리가 아닌 갈색 머리로 촬영중인 베일리의 모습이 포착되자 응원과 실망의 반응이 엇갈렸다.
한편, 할리 베일리는 2015년 결성된 자매 알앤비 듀오 클로이 앤 할리의 멤버로, 비욘세 레이블과 계약해 열띤 활동을 펼친 뮤지션이다. 그는 에리얼 역에 캐스팅 됨으로써 흑인 최초로 디즈니 프린세스를 연기하는 역사를 쓰게 됐다.
[사진=할리 베일리 SNS]
YTN 이유나 (ly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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