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혹 속에서 오늘(7일) 고(故) 장자연이 세상을 떠난 지 12년이 됐다.
고인은 2009년 3월 7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다. 향년 29세.
'고 장자연 사건'은 신인 배우였던 장자연이 유력 인사들의 접대를 강요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발생한 일이다. 특히 장자연이 유력 인사들로부터 술자리와 성상납을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장자연 리스트'가 공개되면서 파문을 낳았다.
장례를 치른 바로 다음 날인 같은 달 10일 '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 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로 시작되는 생전에 남긴 문건의 도입부가 공개되면서 고위층 성접대에 강제 동원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경찰이 이 사건을 수사했지만, 리스트 속 인사 10여 명은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 등으로 2018년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2019년 사건 발생 10년 만에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지금 재수사를 권고하기는 어렵다"라는 도돌이표 결론을 내렸다.
'장자연 리스트'는 규명이 불가능하고 성접대 의혹도 수사가 불가능하다고 봤다. 또한 리스트를 봤다는 사람들의 진술이 번복하면서 과거사위원회가 "앞으로 수사를 해라"라고 권고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장자연은 2006년 CF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2009년 KBS2 '꽃보다 남자'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고, 2009년 개봉한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에서는 배우 지망생 역을 맡았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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