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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올해의 영화상' 이변 없는 설경구X나문희· 작품상'1987'(종합)

2018.01.30 오후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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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올해의 영화상' 이변 없는 설경구X나문희· 작품상'1987'(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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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과 웃음이 함께한 시상식이었다. 환호와 격려도 돋보였다. 기자가 뽑은 '올해의 영화상'에서 영화 '1987', 배우 설경구와 나문희가 영광의 주인공으로 꼽혔다.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영화기자협회 주최 '제9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2017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개봉한 영화를 대상으로, 협회 소속 59개사 90여 명의 기자가 투표권을 갖고 각 부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본상 11개 부문과 특별상 3개 부문 등 총 14개 부문 시상이 진행됐다.

본격적인 시상에 앞서 단상에 오른 김신성 한국영화기자협회 회장은 "진정한 노력에는 격찬과 보상이 따라야 한다. 올 한해 한국 영화가 준 감동을 널리 공유하고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본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이날 영예의 작품상 주인공은 '1987'(감독 장준환 제작 우정필름)이었다. '감독상'까지 2관왕을 차지한 장준환 감독은 "시상식이 열리는 광화문 시청 앞은 우리 영화의 중요한 장소기도 하다. 역사의 현장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감사하고 고마운 분들이 많이 생각난다. 모든 역사의 흐름이 기적처럼 '1987'을 만든 거 같다. 크고 작은 역할 모두가 주연이고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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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올해의 영화상' 이변 없는 설경구X나문희· 작품상'1987'(종합)

남녀주연상은 '살인자의 기억법' 설경구와 '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에게 돌아갔다. 특히 작년 한해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다시 한 번 충무로에 건재함을 드러낸 설경구는 이번 수상으로 제54회 대종상영화제, 제37회 영평상 수상, 디렉터스컷에 이어 남우주연상만 4관왕을 달성하는 영예를 안았다.

"감사하다"고 말문을 연 설경구는 "상 좀 받아봤지만 기자님들이 주는 상은 처음 받는다. '살인자의 기억법'으로는 많이 못 받아서 아쉬웠는데 감사하다"며 "작년부터 제 팬이 좀 생겼다. 팬분들과 함께 영원한 동지 송윤아씨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재치있는 소감을 밝혔다.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나문희는 불가피한 사정으로 불참, 소속사 팽현승 대표가 대리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팽 대표는 "선생님이 오셔서 새로운 말씀을 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준비해놨던 개인적인 일정이 있어 불참하시게 됐다. 이런 자리에 올해도 올 수 있게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로써 나문희는 5관왕을 달성한 작년에 이어 올해 또 한번의 승전보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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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올해의 영화상' 이변 없는 설경구X나문희· 작품상'1987'(종합)

남녀조연상은 '범죄도시' 진선규와 '더 킹' 김소진이 수상했다.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에 이어 2관왕을 차지한 진선규는 "두 달 만에 제 주변과 분위기가 완벽히 바뀌었다. 너무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앞으로 그런 것에 취하지 않고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좋은 사람, 배우로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김소진은 벅차오르는 감정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어렵게 입을 연 그는 "작년 한해 참 낯선 배우였을 저에게 관심을 가져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별하지 않고 평범한 사람인데 옆에서 함께 해온 좋은 분들 덕분에 이렇게 됐다. 그분들 덕분이다. 너무 감사하다"고 진심어린 소감으로 좌중에 감동을 선사했다.

남녀신인상은 '청년경찰' 박서준과 '박열' 최희서 차지였다. 특히 최희서는 이날 '박열'이 오사카 아시아 영화제에 개막작으로 선정됐다는 사실을 깜짝 알리며 "영화가 한국을 넘어 일본에서 처음으로 상영되는데 어떤 반응을 받을지 기대와 긴장감이 공존한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 삶이 시대를 넘어 영화가 되고 국경을 넘어 일본까지 가는 모습을 보니, 영화라는 예술이 굉장히 매력적이고 목숨이 긴 예술임을 또 한 번 깨닫는다. 그 무거운 책임감을 받고 앞으로도 어떤 영화를 하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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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올해의 영화상' 이변 없는 설경구X나문희· 작품상'1987'(종합)

박서준 역시 "모두가 최선을 다하지만 많은 관객분들께 사랑을 받는 작품은 제한적이다. 많은 분들이 제 연기를 봐주시는것 만큼 희열은 없기에 관객들에게 선택을 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 앞으로도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감격했다.

'범죄도시'로 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배우 반열에 오른 윤계상은 올해의 발견상을 받았다. 윤계상은 "연기를 할수록 혼자서는 잘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주변에 감사를 돌렸다. 그러면서 "언젠가 발견될 거라 응원해준 이하늬 씨게 감사하다"고 변치않는 애정을 뽐내기도 했다.

역대 박스오피스 흥행 3위를 차지한 '신과 함께-죄와벌'의 김용화 감독은 올해의 영화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김용화 감독은 "'신과함께' 2부 편집하다가 왔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비롯해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함을 전한다. 더 열심히 살고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로 이 상 받겠다"고 고개 숙였다.

올해의 독립영화상은 조현훈 감독의 '꿈의 제인', 외국어영화상은 '덩케르크'가 선정됐다. 올해의 홍보인상은 롯데엔터테인먼트 홍보팀장, 올해의 영화기자상은 SBS 미디어넷 김지혜 기자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다음은 각 부문별 수상자(작) 명단
◇ 본상(11개 부문)
▲작품상= '1987'
▲감독상= '1987' 장준환
▲남우주연상= '살인자의 기억법' 설경구
▲여우주연상= '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
▲남자조연상= '범죄도시' 진선규
▲여우조연상= '더 킹' 김소진
▲신인남우상= '청년경찰' 박서준
▲신인여우상= '박열' 최희서
▲올해의 발견상= '범죄도시' 윤계상
▲독립영화상= '꿈의 제인' 조현훈
▲외국어영화상= '덩케르크'

◇ 특별상(3개 부문)
▲올해의 영화인상= 김용화
▲올해의 홍보인상= 롯데엔터테인먼트 최준식
▲올해의 영화기자상= 김지혜 기자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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